아름다운 목행초
교장실 창문을 열면
꽃내음 화악~
눈 안에 하나 가득, 정말 아름다운 한 장의 명화
그져 입벌려 바라볼 뿐.
저멀리 남산 산벚나무 사이사이 파스텔화 같은 신록
4월을 잔인하다한 엘리어트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이 봄
저기 아파트 오른쪽 나무 사이 보이는 탄금대 그 아래 물은
나중에 감상하더라도
조기 운동장에 파릇파릇 천연 잔디
마냥 구르고 싶은 곳
150가지 나무들, 50여가지 야생화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학교로 널리 명성이 자자하지만
내 방, 교장실 문만 열면 꽃향기 죽여주는 테라스 정원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오늘
제일 먼저 봄을 알린 할미꽃은 하마 지려하고
어제까지도 몽우리였던 자산홍 활짝 피어 울타리 되었다.
연분홍 꽃잔디 만개하여 진한 향기에 어쩔 줄 모르겠다.
오늘따라 바자회
손님들 수시로 방문하여
그 향기 죽여주니
감탄, 또 감탄.....
예전에 내가 만들었노라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
서부해당화, 매발톱꽃,금낭화 꽃들이 모두모두 뽐내고
상사화, 꽃범의꼬리, 참나리, 백합,꿀풀,꽃무릇......
제때 꽃피우려고 한창 자라고 있다.
소사나무, 소나무,세열단풍,홍단풍 막 잎이 돋아 쑤욱쑤욱 자라고
늦둥이 배롱나무는 아직 낌새도 없다.
하도 예쁜 저 풍경
나 혼자 보기 아까워
한장에 길게 담아 사진 찍었다.
저걸 두고
어떻게 발걸음이 떨어지려나?
"내년에는 다른 이 위하여 예쁘게 피어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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