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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

토종닭 - 병아리 부화하다

by 신나는 삶 2014. 5. 12.

병아리 부화하다

 

부화기를 사서 교장실에 설치하고

유정란을 구했다, 자기가 키우는 토종닭 달걀을 들고 친구 최용교가 달려왔다.

부화기 회사에서 샘풀 유정란 10개 

2014년 4월 21일 18개의 알을 부화기에 넣었다.

 

 

온도 37.5도, 습도 45%

 

2주후 달걀을 검사하니 모두 정상인 듯하다.

18일째, 전란을 중지하고 습도 65%

 

 

드디어 오늘 아침 출근하니

하마 다섯마리 부화하여 털도 다 말라 있다

지금 막 깨고 있는 놈도 있어

줄탁동시(啐啄同時)

 

 

 

신기한 생명의 탄생 순간

 

 

종일 유치원 어린이들을 비롯하여

500여명 어린이들이 와글와글

그 모습들을 지켜 보았다.

 

2014년 5월 13일

제일 검은 병아리 또 부화했다.

똑같은 부화기에서도 하루 늦게 나온 놈

옛날 김**장군은 스무달 만에 낳아 유명한 장군이 되었다하던데

이놈은 닭 세상에 삼국통일할 넘이렸다.

 

물 한 모금 물고 하늘보고

또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보고.......

귀여운 병아리 보러

오늘도 수백명, 교장실이 난리법석~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부화를 시작하면

세시간 안에 껍질을 깨고 나와야

질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아직 여물지 않은 부리로

 

사력을 다하여 껍질을 쪼아대는 것을 [:떠들 줄]이라 하고,

이 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쫄 탁]이라 한다.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하는 것이다.

 

 

이 말은

알 껍질을 쪼는 병아리는

깨달음과 생명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제자,

어미 닭은 제자에게 깨우침과 생명의 길을

일러주는 스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알을 쪼지만,

어미 닭이 병아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고

작은 도움만 줄 뿐,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결국 병아리 자신이다.

 

줄탁동시는 두 가지 의미 즉

스승은 깨우침의 계기를 제시할 뿐,

제자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깨달음에도 때가 있어 깨달아야 할 때 깨닫지 못하면

헛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