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꿈을 이루다.
나는 오늘
내 마지막 버킷리스트
그 과제를 해결했다.
내가 태어난 내고향
동네 입구 다리 건너
오른쪽 둑방길 1km쯤
내 명의 토지(논) 초입에
중장비를 들여
1m쯤 흙을 성토하여
50여 평
밭을 만들었다.
나무도 한두 그루 심어보자
칠엽수(마로니에) 두 그루
느티나무 한 그루
그 아래
바위 하나
아들놈은
거기에 텐트치고 야영하고 싶단다.
아들아
나는 이제 늙었으니
너는 나중에
멋진 정자 하나 짓고
태양광 설치하고.......
10m 가까이 개울에서
어항 놓고 족대로 피라미 잡아
쩝!
막걸리 한 잔에
도리뱅뱅이 맛있게 먹으며
이 아버지 생각해라
이 아버지 귀천하거든
내 방에 있는
내가 쓴 붓글씨 서각작품
그 나무에
매달아 놓으렴
아니면 커다란 바위 하나 구해
암각하면 더 좋고......
나는 저 바위 밑에
실체없는 넋으로 남아
무작정 그리운 이를 기다리고 있을테다.
歸天(귀천)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나이 70이 되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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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잘 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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