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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이 70이 되고 보니

by 신나는 삶 2022. 8. 17.

70이 되고 보니

                                                                                                            이성연의 넉두리

반추해보니

살아온 길

참 멀리도 왔다 싶다.

 

내 인생 유통기한?

앞으로 살날?

굳이 점쟁이에게 안 묻고

뭐 계산해 보지 않아도

엄청 많지는 않음을 알겠더라

 

어떻게 살아갈까가 아니라

어떻게 죽어갈까가

관심이다

 

이제

세상에서는

나 그만 사라져도 서운해 하지 않을 것이고..

 

지인들도

약간은 섭섭할 테지만

엉엉 큰소리 울어줄 사람

뭐 몇 명이나 되려나?

 

차츰 스러져가는 거지만

언제쯤 어떻게 어디서 숨이 멈출까?

 

나 뒤돌아보니

이것저것 재주도 재능도 꽤 있었고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날 아껴주는 제자도 여럿

교직의 최고봉인 교장도 8년이나 했으니

 

그냥

잘 살아온 것 같고

목숨을 건 아들이

자기의 배를 갈라 간을 떼어내

다시 태어나

18년이나 건강하게 잘 살아 왔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손녀, 손자 재롱도

누려 봤다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고 하고싶은 일도

딱히 존재하지 않으니

이제

오늘 당장이어도여한은 없고

하늘에게 감사할 뿐!

 

젊어서부터

골골거리는 나 땜에

평생 고생만 시켰는데

또 반 빙신되어

얼른 죽질 않고

마누라에 짐과 고생덩어리

이러다

마누라 여생을 비참하게 할까

무척 겁이 난다

 

차라리 자는 듯

데려가 주세요.

하늘님!

오늘도내일도 좋으니, 제발!

 

생전

딱히 만나보아야 될 사람

있기야 하지만

, 만나본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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