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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한세상 잘 살았노라!

by 신나는 삶 2024. 9. 27.

이제 서서히
몸이 사그러들어가고 있음에
내 소풍의 막바지가
다가옴을 알겠더라

 

한세상 잘 살았노라!’

 

얼마후
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금방 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나거든
여기로 오시게

 

우리 동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둑방길
몇백 m
논가에 나무 한 그루

 

그 나무에
내 글씨를
친구가 나무에 조각한
서각 작품을 걸어 놓을거다

 

영혼은 구천을 떠돌더라도
육신은 가루가 되어
나무 아래 자연으로 가고
마음만은
거기에 남아(수목장?)

 

나를 사랑했던 이
거기에 오면
내 메시지를 읽을테지.....

<추신>

보물찾기하듯 
그 메시지 보러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
관광 명소 되는 거 아니야???

거기는

개울가
내 소유의 토지에
스무 평 쯤
흙을 채워 동산을 만들고
나무 한그루 심어

아들이 가끔
텐트 치고 야영하겠다기에
내 생전
예쁘게 꾸며 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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