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진 뒷산(뒷골목산)에 올라
일요일 오후
금릉초등학교 앞에 차를 세우고
뒷목골산을 올랐다.
금릉초 아이들 모두
매주 이 길을 오르며 호연지기를 기른단다.
숲은 그 전보다 울창하게 우거지고
오르는 길 내내
그늘이 되어 상쾌한 기분이다.
충주시에서 개발한 길 '명품길'
산따라 길따라 과수원밭을 지나
충주댐까지 이어지는 길이란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충북 괴산 산막이길
그 유명세만큼 이 길도 이름이 나려나?
땀이 나려 할 때 쯤
연수정(連守亭)
- 계속하여 고을 원님이 행차하는 정자?
- 연이어 사또가 나오는?
- 아니면 연수동 주민이 세웠나?
정자에 올라
동으로는 계명산, 남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시내가 훤히 보인다.
서쪽으론 탄금대와 탄금호가 여유로워 보이고
부는 바람에 이마의 땀이 식으니
시라도 한 편 나올 법한데
에~
에~
나무 사이 저 파란 망은 내가 연습하는 골프연습장
그너머 탄금대와 용섬이 보이고
새로 신축한 다리는 멋있다할까? 흉하다 할까?
오늘 아침 TV에서는
숲이 있는 학교 어린이들은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다고 하고
며칠 전 신문에는
숲은 학교 폭력도 없애준다고 하더니만
숲 속에 앉아 있는 지금
이 산을 오르기 전보다
아주 많이 착해 진 것 같은 나 자신을 본다.
저 멀리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대림산
그 아래 맨 끝에 보이는 아파트가 우리 집
'허, 그 집 명당이로고?'
'당대에 인물이 나올 법한 곳이로다.'
오르는 곳곳에 '풍경길'임을 알리는 푯말
누군가가 글자를 떼어내어
뒷목골산이 '뒷산'이 되었다.
오래전 시청에서 세운 안내판에는 '후곡산'이라 했으나
부르는 이가 적고, 그나마 그 안내판은 어디로 사라지고
두진아파트 뒤에 있다 하여 '두진 뒷산'이라 부르는 이가 많더니~
동네 어르신들의 고증을 통하여
뒷목골산이라 하였다더이다.
(목골의 뒷산인가? 뒤에 목골이 있나?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막은대미재가 어디인고?
아이파크 내려가는 그 고개인가?
찾다가 다시 내려왔다. 풍경길을 다 가기에는 무리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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