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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꽃을 보는 마음

by 신나는 삶 2012. 6. 5.

꽃을 보는 마음

 

내 방 앞 작은 정원에

성큼 여름이 오고 있다.

소나무 새순이 한 뼘은 자랐고

배롱나무, 소삽나무, 단풍나무가 잎이 무성하다.

 

꽃잔디, 할미꽃, 매발톱, 금낭화, 영산홍 꽃 지더니

양달맞이는 노랗게 꽃피웠고

백합꽃은 막 봉우리졌다.

 

 <양달맞이꽃> : 이 놈은 낮에 핀다.

양달맞이꽃 한 송이

뒤늦게 핀 꽃잔디 하나

내 방안 책상 위에서 앙증맞게 나를 쳐다본다.

 

철모르고 이제 핀 영산홍도 그 자태가 곱고

새로 돋은 솔순엔

솔향이 머금었다.

 

 그 옆의 동양란은

꽃이 없어도 기품이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벨루스(다육식물)꽃은

그 오묘한 색과 작고 고운 꽃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기품있는

그러면서 작고 여린 어여쁜 여인이 차려입은 한복의 이미지이다. 

 

 

                                                                          <2012.6.7>

어쩌면

마음 속에 감춰두어야만 하는

생각날듯 날듯 손에 잡히지 않는 여린 애인 같은 꽃

 

 

적단풍, 공작단풍 잎이

꽃같은 모습으로

오늘도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풍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