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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영산홍 자산홍 꽃잔디 꽃사과 - 여기가 천상이다.

by 신나는 삶 2012. 4. 26.

여기가 천상이다.

 

온통 무르익은 봄

진한 꽃잔디 향기 날아드는

내 방 앞 미니 정원에

할미꽃, 진달래 지더니

영산홍 자산홍 꽃잔디 꽃사과 꽃 흐드러지고

소사나무, 단풍나무 신록의 새싹 한창이다.

혼자보기 아까워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그 님은 오지를 않는다.

어제와 그제는

우리 학교 어머니들

바자회하느라 시끌벅적

이 좋은 봄날, 이 향기를 느껴 감탄할 새가 없다.

 

 

 그래도 이쁜 어머니들

잠시 짬을 내어 내방 앞

그 무릉도원에 들어

그 향기 모두 담아갔다.

 

그 어머니, 오늘

휴대폰으로 보내왔다. 내 사진을~

폼이 삐딱~

 

 오늘은

중학교 다니는 졸업생들

교장실에 인사를 왔다.

허, 그넘들 기특하구나!

 

조금 후에

또 다른 아이들

반갑게 인사하며 들어온다. 

내 방 앞의 기막힌 꽃들도

조금은 서운타 하지 않겠다.

 

 

담임선생님 만나뵙고 다시 들린다는 아이들

내가 자리 비운 새

포스트잇에 쪽지 써 놓고 갔다.

 

저 아이, 수현이

5살 때, 제 엄마 등에 엎혀 학교에 오면

내가 안아주고 했는데

하마 저만큼 커서 중학생 되었다.

 

 

 

출처 : 목행숲사랑회
글쓴이 : 신나는 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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