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주렁주렁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저 높은 하늘 그 사이로 보이는
저 발갛게 익어가는 감이 싱그럽다.
아직 맛이 들지않아
떫은 땡감을 먹겠다고 나무에 오르는 어느 아이
나를 보고 기겁을 하며 내려온다.
아이야, 괜찮다. 살살 내려오려무나.
떫은 맛은 그런 것이고
요런 감을 땡감이라 한단다.
이렇게 탐구심이 많고, 나무에 오를만큼 과단성도 있고
교장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양심이 있는 너를 보니, 싸가지가 있는 듯하니
이 다음에 커서 훌륭한 놈 될 것일세
그 땡감을 한 입 베어 물었으니 많이 떫잖니?
입 안 가득 무언가 끼인 듯 할테고.....
그럴땐 말이다, 소금을 조금 먹으면 괜찮아 지는데~~~
학교 뒤편에 감나무에는 가을이 한창이다.
풍요로운 가을이 오고 있음이다.
출처 : 목행숲사랑회
글쓴이 : 신나는 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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