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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예서의 서법과 결구 (2)

by 신나는 삶 2018. 4. 20.

조전비를 중심으로 해설하는 예서의 서법과 결구 2부입니다.

 

횡획 1. <파(波)가 있는 횡획>

.

 

 

 

 

 

횡획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파책을 가진 것과 갖지 않는 것 두 종류이다.

전자는 하나의 글자 속에서 가장 중요한 획으로, 한 군데만 이용되고, 후자는 그 이외의 횡획에 해당된다.

따라서 물결을 가지는 획은 꽉 조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또 이 용필법은 다른 획에서도 공통이 되는 중요한 기본선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되풀이하여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용필법은 

1. 기필 시 붓은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위에서부터 내리고 

2. 처음 방향으로 되돌아가듯 올리고

3. 수평으로 붓을 진행시킨다.

4. 마지막 부분에서 약간 힘을 가하여 측필을 쓰듯 치침을 낸다.

 

치침을 낼 때는 약간 위로 향하는 것이 좋지만 지나치면 균형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이것이 조전비의 대표적인 물결있는 횡획의 서법이다.

 

 

 

 

가장 주의할 것은 A 그림의 점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횡획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수평선이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기 바란다.

그 밖에 기필을 위로 돌린 B그림과 같은 예도 있다.

 

<千, 曺의 예>

 

 

 

 

 

횡획 2. <파가 없는 횡획>

 

 

 

 

 

 

王, 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위의 횡획은 출렁거림이 없는 수평 직선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파세의 리듬은 이 횡획 속에도 있고, 때로는 不자와 같이 어느 정도 위로 젖혀진 예도 있다.

 

 

 

 

물결이 없는 횡획은 물결이 있는 횡획에 대응하여 파세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결을 보이는 횡획은 강조가 된 기필부와 큰 출렁거림이나 힘찬 치침같은 변화 있는 선으로 되어 있으나, 물결이 없는 횡획은 거의 변화를 붙이지 않는다.

기필의 방법은 물결이 있는 횡획과 거의 마찬가지로 생각해도 좋겠지만 약간 완만하게 시작한다.

그냥 부딪치는 정도로 족하다.

붓을 뺄 때는 붓끝을 수렴하는 셈 치고 조용히 마무리하면 되고 치침을 해서는 아니된다.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같이 마무리 한다.

 

 

 

 

또 貢자의 貝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횡획이 많은 부분은 거의 모두가 이 방법에 준한다.

선에 변화가 없으므로 가늘지도 약하지도 않게 하여야 한다.

 

 

 

   

<종획>

 

종획의 필법은 물결이 없는 횡획을 그대로 종으로 옮겼다고 생각해도 좋다.

즉, 기필은 가볍게 붓끝을 곱치고 나서 중봉이 되도록 하여 그대로 아래로 긋는다.

붓을 뺄 때에도 멈추며 그대로 거둔다.

조전비에서는 기필에 악센트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림 A처럼 일단 위로 밀어 올려서 그대로 되돌아 오는 듯이 하면 좋지만, 가로 曰자나 가운데 中처럼 왼쪽으로 볼록한 선을 긋고 싶을 때에는 그림 B와 같이 운필하고, 그 반대라면 그림 C와 같이 운필하면 쉽게 쓸 수가 있다.

 

<그림 A, B, C>

 

 

 

 

<종획의 운필>

 

<年, 畢>

 

 

 

 

 

 

1. 위로 밀어서 올리듯이 해서 기필한 다음, 붓을 다시 아래로 돌린다.

2. 되돌아 가게 하듯 붓을 돌린다. 이렇게 하여 중봉으로 되는 것이다.

3. 중봉 상태에서 그대로 붓을 아래로 진행시킨다.

4. 적당한 곳에서 살짝 뺀다. 삐쳐서는 아니된다.

 

<曰, 中>

 

 

 

 

 

 

 

종획은 이른바 문자의 기둥이다.

어느 것이나 위의 필획을 받치고 글자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원칙적으로는 수직으로 쓰는 것이 좋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이 아니고 중심의 역할을 할 때에는 수직으로, 중심선의 좌우에서 중심으로 다가갈 때에는 어느 쪽으로 구부러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曰, 中에서 볼 수 있는 좌로의 만곡은 조전비에서는 더문 예이지만, 예기비, 을영비나 목간의 예서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필법이다.

이것은 예서가 갖는 파세의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형태이다.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예는 豊, 在에서 볼 수 있다.

 

<豊, 在>

 

 

 

 

 

 

 

<전 절>

 

지금까지 횡획과 종획의 중요한 용필과 형태에 대한 예를 들었는데, 다음으로는 횡획에서 종획으로 옮길 경우의 전절에 대하여 설명한다.

해서의 경우 횡획은 3개의 골격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삼과절(三過折)이라고 하고, 전절의 개소도 자연히 3개로 꺾인다.

예서에서는 옆으로 그은 붓을 일단 빼고, 새로이 종획의 방법으로 다시 넣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림 A, B, C>

 

 

 

때로는 國, 中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종획을 바깥쪽으로 젖히고 꺾인 부분을 크게 만들거나 合, 和의 입口자와 같이 가볍게 종획을 새로 넣는 정도의 것도 있다.

 

 

 

 

 

 

蜀, 司의 경우 안쪽의 필획을 싸넣는 형으로 되고 어느 정도 삐침하는 듯한 형태의 것도 있다.

 

 

 

 

 

 

君, 事의 경우 한 글자에 두개의 전절부가 각각 다른 형태로 쓰여져 있으므로 주의 깊게 잘 연습하도록 한다.

 

 

 

 

 

이런 변화는 각각 그 문자의 구성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용필법인 것이다.

 

<종에서 횡으로의 전절>

 

女의 첫번째 획, 敏의 세번째 획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내림의 획에서 횡으로 옮길 때의 전절이다.

앞에서 밝힌 횡에서 종으로의 전절은 횡획의 붓을 한 번 빼고 새로이 붓을 다시 넣었으나, 종에서 횡으로의 전절은 약간 북을 빼내어 바꾸는 기분은 있어도 다시 댈 정도로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女자와 같은 경우는 붓을 다시 넣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다.

 

 

 

敏자의 경우는 방향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새로 붓을 가다듬어서 다시 넣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삐침>

 

종획과 마찬가지로 붓을 넣거나 혹은 행서의 기필처럼 그대로 좌하로 향한다.

A, B처럼 크게 호를 그리는 것, 또는 C처럼 직선인 것, 길거나 짧은 것 등, 각각의 글자에 따라 달라진다.

붓을 뺄 때는 그치면 그대로 좋다.

종필에 힘이 가하여진 것은 자칫 마지막에 붓을 말아올리기 일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마찬가지로 그친 곳에서 그대로 붓을 빼도 좋다.

삐쳐낸 형의 것은 가볍게 밀어내어 절대 강하게 삐치지 않도록 한다.

삐침도 종필에서는 약간 측필이 되도록 한다.

 

<그림 A, B, C, D>

 

 

 

 

<石, 別, 存, 楊의 예>

 

 

 

 

 

 

 

 

 

<파임 1>

 

파임은 횡획과 더불어 예서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중요한 획이다.

파임은 문자의 아래쪽 또는 방으로 사용되었을 때 많은 파세를 나타낸다.

그래서 파세의 강약도 파임의 좌측에 있는 필획에 대응시켜 글자의 균형을 의식해서 쓰게 된다.

그러나 예서는 전서의 좌우대칭의 균형을 취하는 방식과는 달라서 매우 복잡한 힘의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기하학적으로 점획을 배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파세를 가진 어떤 필획에 대응해서 쓰여지는지, 어떤 획으로 받쳐지게 되는지 등을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파임의 서법은 각도는 조금씩 달라도 횡획과 마찬가지로 생각해도 좋다.

파임을 낼 때에는 약간 측필 비슷하게 된다.

 

<그림, 파임의 예>

 

 

 

<人, 德의 예>

 

 

 

 

 

<파임 2.>

 

종획에서 연이어 파임으로 계속될 때에는 앞서 언급한 女, 敏의 서법과 거의 같으며. 종획과 파임의 응용이라고 보아 무방하다.

그림 A처럼 굴절의 정도가 강할 경우에는 일단 붓을 다시 넣는다.

마지막 부분에서 필압을 강하게 한다.

그림 B, C, D처럼 꺾이는 정도가 느슨한 것은 붓끝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 중간에 필압을 가하여 마무리 한다.

 

<그림 A, B, C, D>

 

 

 

 

<己, 先, 孔, 風의 예>

 

 

 

 

 

 

 

 

 

<삐침과 파임>

 

예서의 특징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삐침과 파임에서 나타나는 예서 특유의 모양새를 살펴보기로 한다.

 

<大, 令의 예>

 

 

 

 

 

 

예서를 보면 글자의 모양 그 자체나 삐침에도 출렁거림이 있고, 파임에 물결을 지녀 약간 측필이 될 듯한 것은 해서와 가까우나 필획이 수평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나, 삐침과 파임의 강약이 똑같으며, 종횡의 획을 장봉으로 하여 중봉운필하고 있는 것은 전서와 닮아 있다.

삐침과 파임의 모양새는 서로가 균형을 유지하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

 

<米, 夫의 예>

 

 

 

 

 

 

전서의 경우는 좌우대칭으로 균형을 취하는 방법이고, 해서에서는 삐침이 훨씬 가볍고 뚜렷하게 좌우의 필법이 서로 다르나, 그러면서도 불안정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은 해서가 우올림의 자형으로 역학적으로 균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서는 우올림이 아니지만 해서와 닮은 형태로 균형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런 경우에도 파임이 삐침보다도 길게 쓰여져 멋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役, 收의 예>  

 

 

 

 

 

 

3부에서는 각 부수별로 해설을 올립니다.

  

 

 

 

 

 

 

 

 

 

 

 

 

   

 

 

    

   

 

 

 

 

출처 : i무릉도원/imrdowon
글쓴이 : 도원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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