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호(號)를 염존(念存)이라 했다.
붓글씨 일주일에 두 번
두 달도 안 돼 작품을 쓰란다.
서예를 무시하는 처사(?)인 듯
아무리 잘 쓰려해도 꼬불꼬불
초보티 팍팍!
20년도 더 쓰신
할머니 옆에 걸기에는 송구스럽다.
하지만
호를 지었다. 念存 !
아들 배에 커다랗게 人자
쫘악 그어
내가 있음에
존재한다는 있을 存
잊지마라는 念
20년 후에
백일장 마당에 앉아
백발 성성 흰수염 날리며
스윽 스으윽
행서 초서로 일필휘지하리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심보감 - 아버지가 부르시거든 (0) | 2015.09.21 |
---|---|
컴퓨터 선생님 되다. (0) | 2015.09.02 |
제3의 삶 - 터닝포인트 - 벌초 음식 준비 (0) | 2014.08.31 |
목행초 - 정년 퇴임 - 황조근정훈장 - 마지막 출근을 하다 (0) | 2014.08.29 |
자산관리 - 대박 - 아들 사장되고, 나 - 보따리 싸다 (0) | 201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