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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 호(號)를 염존(念存)이라 했다.

by 신나는 삶 2015. 5. 13.

내 호(號)를 염존(念存)이라 했다.

 

붓글씨 일주일에 두 번

두 달도 안 돼 작품을 쓰란다.

서예를 무시하는 처사(?)인 듯

아무리 잘 쓰려해도 꼬불꼬불

초보티 팍팍!

20년도 더 쓰신

할머니 옆에 걸기에는 송구스럽다.

 

하지만

 

 

호를 지었다. 念存 !

아들 배에 커다랗게 人자

쫘악 그어

내가 있음에

존재한다는 있을 存

잊지마라는 念

 

20년 후에

백일장 마당에 앉아

백발 성성 흰수염 날리며

스윽 스으윽

행서 초서로 일필휘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