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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주례 - 제자 - 류금열 결혼

by 신나는 삶 2013. 10. 1.

주례 - 제자 - 류금열 결혼

 

20 여년전

충북 단양군

그 중에서도 영춘면 별방리

아주 작은 학교

나는 거기에 있었다.

 

처자식을 몰라라 하고

벽지 중에서도 벽지

뽀동이(애완견)랑 6년을 거기에서 근무하며 살았다.

 

내 승진을 위한 것이었지만

내 인생 중

가장 열심히 근무하고 연구하고 몰두하며 지낸 시기

 

그 벽지학교는

충북에서 제일 앞서가는 첨단

다른이들은 컴퓨터가 무엇인지 잘 모르던 시절

동영상을 압축하여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충북 최초로 LAN을 설치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남에게는 생소한 인터넷을 접속하는

선진 시범학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던 신바람나는 시절이 있었다.

학교가 하도 작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는

그 주무를 맡은 연구부장

돌이켜보면

나는 그 곳에서 충북교육을 맨 앞에서 이끌고 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던

 

그 시절 그 학교에

류금열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내가 발명지도를 하여

전국 발명대회 은상

금열이는 과학 우수 어린이로 선정되어

청와대 방문, 그때 당시 대통령(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 아이는 잘 자라

기어코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구만

제가 커서 어른이 되면 그랜져를 사드리겠다던 아이

어느날 불쑥

결혼식 주례를 부탁한단다.

 

헐~

세월이 이렇게 흘러

하마 다른 사람의 주례를 하는 나이가 됐다.

 

 

 

금열아!

남자는 자고로 세 여인의 치마끈을 잘 잡아야 하느니라.

이미 너는 첫번째 여인인 너의 어머니 치마끈을 잘 잡아

이렇게 멋지고 훌륭하게 자라 1등 신랑감이 되었고

오늘 두 번째 여인인 이 아름다운 신부의 치마끈을 잘 잡아

아들딸 잘 낳아 싸가지있게 길러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사시게~

 

대전 어느 결혼식장에서 멋지게 주례사하고

 

 

 

 

 

보령으로 가는 길

 

 

세계에서 제일 큰 와불이 있다는

미암사

 

와불 속에 법당이 있단다.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석탑 

그 속을 들여다보니 

콩알만한 크기의 진신사리가 보인다.

우리나라에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의 하나

 

미암사는

차돌로 된 바위가 하얀 것이

쌀이 나왔다나~

쌀미자 바위암자

 

기도를 하면 그 효험이 놀랍단다.

 

 바위 중턱에 저절로 새겨진

일심(一心) 글자는 누군가 써 놓은 듯 필체도 졸다

 

저 바위에 손을 얹고

깊이 머리숙여 진심으로 기도하였다.

 

'오늘 장가간 금열이 부디 잘 살게해 주십사.'

불전함에 1만원

뒤에서 사모님은 인증샤, 칠칵!

 

 

그 옆 산신각에 세번 절하고

불전함에 시주하고

간절히 진심을 담아 기도하였다.

 

준영, 미선 이제 곧 결혼하니, 잘살게 해 주시옵고

우리 수영이 건강하고 뜻대로 잘 되게 하여 주시고

내 마누라 마음 편안하게, 건강하게 잘 보살펴 주시옵기를~

 

 

<참고>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법당을 가리킨다.

 

적멸보궁(寂滅寶宮)에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갖춥니다.

일반적으로 적멸보궁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어 진신사리를 봉안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5대 적멸보궁으로는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

평창 오대산 중대(中臺)의 적멸보궁,

인제 설악산 봉정암의 적멸보궁,

영월 법흥사의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의 적멸보궁이 있다.

 

 이 가운데 정암사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와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곳 입니다.

하지만 정암사 적멸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서 통도사의 사리를 나누어 봉안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적멸보궁 중 오대산의 보궁을 제외하고는

사리를 안치한 곳이 분명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달성 비슬산 용연사에도 사명대사가 통도사의 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