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를 가다.
서해안 대하가 풍년이란다.
대하 축제를 하는 곳
저기 섬까지 바다물이 갈라져
모세의 기적처럼 된다는 곳
고운 모래 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 끝
아마도 지금은 섬까지 길이 나는 시간은 아닌가 보다.
가는 길에
보령 개화예술공원엘 들렸다.
입장료 4,000원
규모가 무척 큰 돌로된 조각들이
여기저기 무척이나 많이 있다.
세계에서 제일 많다던가?
하여튼 '세계제일' 꽤 좋아한다.
세계 유명인들이 조각한 것이란다.
수백점의 돌로 조각한 작품들
규모가 크고 작은 조각품들
돌에 새긴 좋은 시들을 읽어 가다보면
수백점의 시비가 너무 많아 식상하다.
어쩌면 돌로 저리 많이 조각했을꼬
누군가 저렇게 조각하기까지의
그 노고가 가히 짐작하기 어렵다.
수많은
조각과 꽃과 동물과 수생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감성을 자극한다.
거위, 공작, 오리, 닭
공원을 맘대로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던 예쁜 닭 한마리는
내게 와서는 싸워보자고 갈기를 세운다.
그래 해보자고 했더니 마구 쪼려고 덤빈다.
허브랜드엔
각종 식물이 우리를 반기고
바닥에는 수천마리의 물고기들이 노닌다.
입구에서 파는 물고기 먹이
얼마나 많이 주었기에
잉어, 철갑상어, 송어들이
너무 살을 찌워 초고도 비만이다.
보령에서 20여분 달려
무창포항
작은 항구 근처에는
대하축제 기간이라
제법 사람들이 있고
모텔이며 횟집과 상가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바다가 갈라진다는 곳
그 바로 근처에는
고급 콘도가 명당에 자라 잡았다.
넓게 펼쳐진 모래 사장에는
한가이 갈매기가 날고 있다.
바닷가 축대를 쌓아
모래가 사라진다더니
비스듬히 사구가 형성되도록 축대가 없는 것이 이채롭다.
싱싱한 대하구이와
소맥 한 잔에 밤은 깊어가고
통통하고 씨알 굵은 전어구이는
내가 찾던 바로 그맛이었다.
저 멀리
기적이 일어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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