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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우렁각시-꽃꽂이

by 신나는 삶 2012. 11. 29.

                우렁각시-꽃꽂이

 

아침마다 내 방엔

예쁜 꽃이 핀다.

밤새 몰래

우렁각시 나타나

이름모를 꽃들로 수발을 채운다.

 

누굴까?

 

 

문 열면 짙은 국화향과 함께

앙증맞은 꽃꽂이 보면서

어느 아름다운 여인

그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

상상을 한다.

 

참 좋은 하루가 기대된다.

  

어젯밤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은

패랭이꽃, 매발톱꽃 잎

한 폭의 동양화 되었고

 

 응접실 탁상 위에서

누굴 기다리는고?

 

파라칸사스, 사철나무닢, 주목, 매자나무

한데 어울려 재탄생하였다.

 

 저걸 보고 누구라서

예쁘다 하지 않으리오

 

우렁각시가 저 여인이었던가?

고마우이, 고마우이.

복받을 것이로세

 

아직 가을이 다 가지 않았나?

감 접시 싱그럽고

가득 메운 저 상패들이

가을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출처 : 목행숲사랑회
글쓴이 : 신나는 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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