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홀 - 38타 - 프로~
폭염 경보가 내린 날
새벽 5시 골프장의 공기는 상쾌하다.
시원한 바람, 가을 같은 기온
아직 지지 않은 서쪽 하늘의 커다란 보름달은
밝아오는 여명과 어울려
지금 마악 해가 넘어 가는 듯하다.
저 넓은 녹색의 잔디만 보아도
마음은 들떠있고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땅을 처음 가는 듯
설레는 마음으로
땅~
멀리 날아가는 공은
어쩌면 정복자의 잔인함도 들어있는 듯한
통쾌함으로
의기양양 씩식한 걸음으로
골프채 둘러메고 잔디를 밟아 간다.
나는 오늘
여기를 접수했노라.
3홀에서 벌써 해는 솓아오르고
4홀에서 해를 등지고 걷는 긴 그림자 뒤에
나는 휴대폰 꺼내들어 사진을~
멀리 뻗어가는 공을 바라보는 그 기분~
나인홀에서 38타면
아마튜어 수준을 넘어가는 실력
1번홀, 9번홀에서도 파, 전체에서 보기 2개
나 왜 이러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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