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채가시도 않은 이슬을 머금은 잔디는
바지 가랑이를 적시고
물머금은 골프공과 같이 물방울들이 물레방아 쳐
구르다 말지만
그러면 어떠랴
저 드넓은 녹색의 그림은
이 아침 활홀하게 만근다.
36,000원에
이런 기분을 어디 가서 살꼬?
저녁 나절 36,000원짜리 술 몇 잔에는 어림도 없다.
나 술 끊은지 오래라
한 달에 네 번
이 돈이 아깝지 않다.
더군다나
'깡, 나이스 샷!! "
소리에 쭉 뻗어가는 공
"나이스, 버디!!!"
그 소리 들을 때는, 짜릿함 그 자체이다.
막 밝아오는 아침 안개 속에
저 떠오르는 태양은 가슴 설레이게 하고
버디!!! 한껏 마음은 부풀어
나 여기 있노라, 감슴 뿌듯하다.
이미 해는 솟아올라
잔디의 색깔을 짙푸르게 하고
거길 걸어가는 저들 마음 속엔
깨끗함이 묻어난다.
마지막홀 돌아들 때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껏 신나는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노라면, 유리찬 밖 저 풍경이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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