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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by 신나는 삶 2011. 5. 24.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채가시도 않은 이슬을 머금은 잔디는

바지 가랑이를 적시고

물머금은 골프공과 같이 물방울들이 물레방아 쳐

구르다 말지만

그러면 어떠랴

 

저 드넓은 녹색의 그림은

이 아침 활홀하게 만근다.

 

36,000원에

이런 기분을 어디 가서 살꼬?

저녁 나절 36,000원짜리 술 몇 잔에는 어림도 없다.

나 술 끊은지 오래라

한 달에 네 번

이 돈이 아깝지 않다.

 

더군다나

'깡, 나이스 샷!! "

소리에 쭉 뻗어가는 공

"나이스, 버디!!!"

그 소리 들을 때는, 짜릿함 그 자체이다.

 

 

막 밝아오는 아침 안개 속에

저 떠오르는 태양은 가슴 설레이게 하고

버디!!! 한껏 마음은 부풀어

나 여기 있노라, 감슴 뿌듯하다.

이미 해는 솟아올라

잔디의 색깔을 짙푸르게 하고

거길 걸어가는 저들 마음 속엔

깨끗함이 묻어난다.

마지막홀 돌아들 때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껏 신나는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노라면, 유리찬 밖 저 풍경이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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