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머리 오목눈이네 집
오목눈이새 가족이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뻐꾸기가
몰래 오목눈이 집에
알을 낳아놓고 사라졌다.
오목눈이 집에는
갑자기 식구가 늘고
난리가 났다.
자기 새끼는 저리 가라하고
덩치도 큰 뻐꾸기 새끼를
먹이고 키우느라
오목눈이 부모는
눈코 뜰 새가 없다.
저 멀리에서
뻐꾸기는
슬픈 척 울고 있다.
“너는 뻐꾸기야.
빨리 커서 내게로 와.”
오목눈이는
제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언젠가 가 버릴
저 뻐꾸기를
’그래도 정성 다해 키우면
내 새끼 되겠지!‘
하고 오늘도 정성을 다 한다.
그래도
나중에 내 새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엄마는 남의 새끼만 돌보냐?”
는 내 가족의 불만을
“아니야, 만남은 좋은 거여.”
하느님의 좋은 뜻으로
이해하라 강요한다.
조용하던 집안에
난리가 난 줄도 모른 척
저 멀리서 지켜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저 뻐꾸기가
참으로 얄밉다!
그렇지만
그런 줄 알면서
정성을 다 하는
우리 엄마의 사랑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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