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 육영수 여사 생가, 정지용 시인 생가
옥천
육영수 생가에 들렀다.
그 큰 규모는
마치 궁궐같은 큰 규모에 놀라웠다.
대단한 집안이었음을~~~
나즈막한 뒷동산
남향으로 아늑하게 자리잡은 집
마당 한 켠으론 작은 연못
바람과 물, 풍수지리
문외한이 보아도
명당이로다.
대통령 영부인이 나고
그 딸이 대통령인지라
이보다 더 명당이 어디 있을꼬~
그 집에서 멀지 않은
정지용 시인 생가터
전형적인 농가
그 안에서
그 마ㅁ음 그대로 그런 시가 생산 되었나보다.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가수 이동원이
그 시를 노래로 불러
정지용을 더 알게 되었으니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 집 마루에 앉아
그 고향은 이런 곳일거라는 생각.......
옥천은
육영수 여사를 찾는 이들이 많겠지만
온통 길거리며 가로수에까지
'향수'라는 글자로 뒤덮여
정지용의 동네가 되었더라.
헐!
사람은 가고 없으나
그 이름이 남아
그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옥천엘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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