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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충주 사과 - 풍성한 가을이 익어간다.

by 신나는 삶 2012. 10. 28.

충주 사과 - 풍성한 가을이 익어간다.

 

탐스런 사과

가을이 익어간다.

커질대로 커지고, 맛들을대로 맛들어

한 입 베어물면

단물이 칵 나오겠지만

사진만 찍었다. 보기만 했다.

 

 저녁 햇살을 받아

 때깔 고운 사과가

 참 많이도 열렸다.

 여름내 비바람 맞으며

따가운 햇볕받아

알차게 영글었다.

 석종사 입구

 표지석을 감싸돌며

 가을이 익었다.

 절 앞에 구절초는

 예쁘다 소문 났더니

하마 그 소임을 다 했나보다.

 저기 보이는 석종사 가는 길

유난히 붉은 단풍 사이

뒷짐진 저 여인은 누구인고?

 금봉산 뒤로 한 저 석종사도

일년 중 가장 멋진 날이 아닐까?

 천척루 지나

 높게 앉은 대웅전은

 계단 끝 하늘에 있는 듯 하고

 고즈넉히 조용한 산사에

저녁 햇살이 싱그럽다.

 돌 계단 위 한 폭의 그림같은 담쟁이

 스님이 그렸을까?

부처님이 심었을까?

대웅전 부처님 앞에 앉아

바라보는 전망은

임금님 용상이랄까?

 

앞에 보이는 동글동글 겹겹이 이어진 산들이

울긋불긋 의관을 차려입은 부복한 정승 판서들 도열한 듯하다.

좌청룡 우백호

뒷산이 우람하게 서 있으니

허!

명당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