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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는 아이가 좋다.

by 신나는 삶 2012. 10. 22.

나는 아이가 좋다.

 

밝게 웃는 아이가 좋다.

그 맑은 눈 속에 있는 세상이 참 좋다.

그 보석같은 영롱한 영혼이 좋다.

 

오래도록 내 안 깊숙이 가득 들어있는

맑은 영혼이 있어서일 거다.

 

어쩌면 40여년 매일

그런 영혼 들과 어울려 산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어느날 오후

어느 아이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 왔다.

아주 작은 아이

아주 오랫동안 정들은 할아버지인양

스스럼이 없다.

 

이름이 뭐니?

2학년3반 ㅇㅇㅇ란다.

'조잘조잘 예쁜 아이, 내 방에 놀러옴.'

이라 메모했다.

 

한참을 조잘대던 아이

공부한다고 가버린 오후 내내

내방 밖으로 보이는 짙게 익어가는 가을 풍경 사이로

아이가 아른거렸다.

 

 

 

 

 

'헐! 어떻게 이런 우연이~~~'

이 글을 막 마무리하고 사진을 올리려는 순간

고 아이

쏙 내방에 얼굴을 내밀며 방긋 웃는다.

"허, 참!"

 

"장수풍뎅이에 진딧물이 생기면 칫솔로 문지르면 된대요."

하고는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