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고도 경주를 가다.
포항에 사는 친구 아들놈
장가를 간단다.
허, 이놈 손자부터 낳았다고 그리 자랑하더니만~
친구들 네 명이 동부인하여
겸사겸사 구경삼아 하루 전날 경주로 출발하였다.
우리를 반겨주는 어떤 이 있어
점심을 근사하게 대접 받고
감포 바닷가로 향했다.
문무대왕능에서
겨울 바다 세찬 파도에 시원함을 느끼고
다시 경주로 오는 길
토함산 석굴암을 들려
천 년 신비의 그 부처 앞에
간절히 기도하여
올해도 지금만 같게 해 달라고~~~
이제 제자리에 온 아내와 신뢰를 쌓아가며 평온하고, 자식들 취직하여 무탈하며,
직장엔 모두들 다 열심이니
다시 주신 생명에 아픈 곳 없이 건강하오니
오늘만 같게 해 주시옵소서~~~
먼저 온 친구들 저 불국사 안에 있는데
석굴암 들러 온 우리는 날이 저물어 못 들어간단다.
몇 년전에 본 불국사는
안녕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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