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행초 솔숲길 걷기 행사
목행초등학교 솔숲에
이 깊어가는 가을을 주체하지 못해,
어린이와 선생님들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워
광고를 하였다.
"누구든지 모이시라"
와, 200여명의 함성을 기대하면서
루페를 준비하고, 거금을 주고 메가폰을 새로 샀다.
약속시간 10:00시
현관 앞에 소나무에
3,000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를 보며, 간절히 무언가의 소원을 기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를 따르라"
학교숲길을 걸어보자
"사랑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어머니~~~"
웃는 얼굴이 가장 예쁜 얼굴이지만
인사할 때가 더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고~
현관 앞에서 접수
아이야,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다.
우담바라~
여기에다가 소원을 빌라구요?
10,000원은 저 옆에 꽂아야 효험이 있지 않을까? ㅋㅋ
하마 봄이 오고 있다. 저꽃 이름은 철쭉? 영산홍? 자산홍~
술패랭이도 피었고
저 울타리에는 장미가 한창이니 봄이 맞는가 보다?
백일홍나무, 목백일홍
꽃이 백일이나 핀다고 백일홍
백일홍 백일홍 백일홍 백일홍 하다보니 배롱나무
"자, 내가 여길 간지를테니, 저 나무 끝을 보세요, 흔들리지요?"
그래서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대요
무얼 보느냐고?
저 나무 끝에 자세히 보세요
벚꽃이 한창이니~~~
토끼, 닭과 병아리
저기저 병아리는 며칠 전에 새로 태어나
엄마품 파고들고
저 소나무 아래 피톤치트
이미 우리 마음을 이쁘게 하고 있다우.
이 많은 침목으로 솔숲길 내느라
8년전 고생고생하였더니
오늘, 그 길을 내가 걷고 있다.
아가야!
솔숲길이 어떻더냐?
그 숲ㅍ속에서 엄마와 이야기나누며 걷는 그 마음이 어떻더냐?
다리도 튼튼해 졌을꼬?
숲이 주는 이로움이 무언지 어렴풋이 알겠더냐?
네가 자라서 우리나라를 짊어질 큰 인물이 될 것 같지 않더냐?
네 스스로 하마 싸가지있는 넘이 되어 있는 걸 못 느끼겠더냐?
이 아름다운 학교, 행복한 학교인 걸 알겠더냐?
아가야!
너는 오늘 주인공 역할을 훌륭히 했으니
30년, 50년 후
기대해보자꾸나!
이 세상을 모두 네게 줄 것이니
" 세계를 경영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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