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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이미 봄은 와 있었다

by 신나는 삶 2011. 4. 3.

 

며칠전 새벽

영하의 날씨에 준비운동도 없이 골프채 휘두른 것이

어떻게 되었나보다.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목과 어깨쭉지가 깜짝 놀라도록 아프다.

 

에라, 수안보 뜨거운 물에 담가 보아야겠다.

수안보에 있는 나즈막한 산 위 조산 공원에 들렀다.

요곳도 못올라 숨이 턱에 찼지만

양지녘엔 하마 진달래 몽오리가 콩알만 해졌다.

 

무어라 하는 마나님 몰래

두어 뿌리 잡아당겨 뒤로 감추었다.

학교뜰에 심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는 짓이기에

순경도 눈감을 것이로세

 

두 시간도 넘게

뜨거운 탕에, 온돌에, 황토방에

아픈 곳 지지니

한결 덜 한 듯 했다.

 

 

조기 500 여m 쯤 아스팔트 끝이 충주댐

다정한 여사장님 반겨주는 '조리터횟집'

 

 

저녁 식사는

 

충주댐 아래

넘어가는 석양이 댐물에 잠겨 경치좋은 그 집

송어회 맛나게 먹었다

 




 

점심 메뉴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징거미탕이 7,000원이란다.

어느날 먹으러 오리다.



 

나오는 길

징거미 볶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내일 당장 해 본단다. 시식하러 오란다.


이미 땅거미진 강가에

가로등에 비친 활짝핀 산수유가 이미 봄이 와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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