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새벽
영하의 날씨에 준비운동도 없이 골프채 휘두른 것이
어떻게 되었나보다.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목과 어깨쭉지가 깜짝 놀라도록 아프다.
에라, 수안보 뜨거운 물에 담가 보아야겠다.
수안보에 있는 나즈막한 산 위 조산 공원에 들렀다.
요곳도 못올라 숨이 턱에 찼지만
양지녘엔 하마 진달래 몽오리가 콩알만 해졌다.
무어라 하는 마나님 몰래
두어 뿌리 잡아당겨 뒤로 감추었다.
학교뜰에 심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는 짓이기에
순경도 눈감을 것이로세
두 시간도 넘게
뜨거운 탕에, 온돌에, 황토방에
아픈 곳 지지니
한결 덜 한 듯 했다.
조기 500 여m 쯤 아스팔트 끝이 충주댐
다정한 여사장님 반겨주는 '조리터횟집'
저녁 식사는
충주댐 아래
넘어가는 석양이 댐물에 잠겨 경치좋은 그 집
송어회 맛나게 먹었다
점심 메뉴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징거미탕이 7,000원이란다.
어느날 먹으러 오리다.
나오는 길
징거미 볶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내일 당장 해 본단다. 시식하러 오란다.
이미 땅거미진 강가에
가로등에 비친 활짝핀 산수유가 이미 봄이 와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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