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동부인하여
강원도 여행
선교장
조선시대 효령대군의 후손(내 조상님)이
전국의 선비들이 묵어가도록
숙식이 제공되던
개인 가옥이라더군
양지바른 명당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묵으며 좌담했을 옛일 떠올리고
점심은 횟집
맛있게 먹으며
아내와 소맥 한잔, 크~~~
아내는 두어잔 술이 부족한 듯 했지만
기분 좋았으면 했다.
촛대 바위에서 왁자지껄
절경을 즐기면서 목이 쉬도록 소리지르고 싶었다. 꽥~~ 꽥~~~~
돌아오는 길
기운좋게, 신들이 나게 목청껏 부르는 관광버스 노래들
침으로 기운도, 흥도 좋다고 감탄만 할 뿐.
저 여인의 가슴속 알길이 없지만
더 깊게 더 환하게, 나를 바라보며 밝게 웃는 표정이 보고 싶다.
저 마음, 무엇으로 신이 나게 해 주는고?
지난 세월, 나를 살리기 위한 무수히 많은 당신의 헌신, 그 많은 정신적 고충, 긴긴밤, 생사를 넘나드는 급박한 상황을 혼자 겪어야했을 상상하기 어려운 당신의 노력, 병원에서의 힘든 나날들, 아들의 생명까지 담보로 남편 살리려는 애절함, 몇날 며칠을 이야기해도 다 못할 눈물겨운 드라마보다 더한 삶
갚아도 갚아도 다 하지 못할
내 사랑하는 아내
나는 당신에게 엎드려 절 하노니
까짓것 당신의 어떠한 허물도, 흠도 탓하지 않으리니
내 생명을 구해준 은공에 비할까?
우리라는 테두리
여생을 아름답게 보낼 그런 꿈을 꾸십시오.
솟대바위에게 동해바다에 간절히 비옵니다.
내아내에게
그 많은 한 거두어 가시고
밝은 웃음과 행복감을 주십시오.
그 안에 나도 넣어 주십시오
정동진 저 모래시계 보며
얼마나 기다리이까?
하늘님,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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