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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아들의 졸업이 의미하는 것

by 신나는 삶 2009. 8. 25.

 

아들의 대학졸업이 의미하는 것

 

자식놈들

속 썩이지 않고

제때 제때 취직

그도 누구나 부러워할 굴지의 회사에 입사

효자중에 효자로다.

 

시원섭섭 허탈!

아들이 이제 장성하여

제 삶을 제가 책임지게 되어 내 손을 떠났다는 것

내가 그토록 살고자했던 삶의 목적과 목표를 이루었다는 안도감

바른 생각으로 바람직한 청년으로 자라 준 고마움

 

지난 30년

지극정성인 아내는 남다른 철학과 사명감으로

한번도 부모님의 뜻 거스르지 않는 효자를 만들었고

눈을 비비고도 배웅하도록 철저한 자식관으로 아버지의 권위를 만들었고

텔레비젼을 끄고 밤늦도록 책을 읽는 어머니의 무언의 압력으로

엄청난 노력파 아들들이 되게 하였고

기로 제압하는 질책과 상찬을 표정하나로 아이들을 가르쳐

반듯한 아들로

누구에게도 부럽지 않은 대단한 아들들이 되게 한

장한 어머니이시다.

또한 아들로 하여 아버지를 살려내게 하는

그 엄청난 인고의 세월을 보낸 소설로도 모자라는 아내이시다.

 

모든 것의 완성식이라할 그 감회의 아들  대학 졸업식은

아내에게도 내게도

쓸쓸함과 뿌듯함의 만감이 교차하는

인생의 한 장을 마감하는 날이었다.

 

아들들아, 잘 자라주어서 고맙구나!

내 사랑하는 아내, 그동안 고생 많았소. 고맙습니다.

 

저 여인네의 가슴에 쌓인  많은 한을 녹여내느라

밝게 웃지못하고

여생을 엮어갈 환골탈퇴의 한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

 

당당한 걸음걸이에

밝고 자신감 넘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이제

편안히 손잡고 가야할 노부부가 되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