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까 도통한 도사일까?
경상도 울진에 있는
어느 산속 작은 절을 찾아 갔다.
거기에
내 병을 고칠 수 있는
아주 용한 스님이 계신다기
멀리까지 찾아갔다.

풍경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깊은 산속에서 나물로 공양하고
청아하게 목탁치며 염불하는
엄격한 계율을 지키는
반신반인 신비로운 분이
통상 스님이신데
그 스님은 곡차도 하시고
돈채도 즐겨 좋아하신다고 한다
그냥 중인지
높은 경지에 이르신 고승인지
굳이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
단지
그 스님이
신묘한 재주가 있어
내 지병을
씻은 듯이 고친다면
그냥 스님이 아니다
도통한 도사일 것이다
경의의료원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도
경추를 수술하여
돈만 따먹고도
오진이라는 소리는 안 하고
서울대학교 신경과
유명한 의사도
각종 비싼 검사와
(효과도 없는)
비싼 면역글로블린 주사
내 돈만 꼴깍하고
아로나민 우루사 뇌영양제
근육이완제 진통제 처방을 하고
그냥 스트레칭이나 하고
맛있는거나 많이 먹으란다
‘차츰 몸이 시들어갈 것이니 운명을 받아들여라!??'
오늘 찾은 그 스님
여기저기 꾸욱 눌러
혈을 풀어 고쳐보겠다는
그 노승이
신비로운 도사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믿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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