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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지난 밤 꿈에

by 신나는 삶 2024. 4. 25.

꿈에
지난 밤 꿈에

내가 어릴 때 살던 집이라는데
어째 조금은 다르다
기억자 담 너머로
바깥 마당이 보이고
대문이 서쪽으로 나 있다

담장 너머 아버지가 보인다
안마당에는
뜨개옷을 짧게 입은 어머니가 보이고
대문을 들어오는 아버지는
밝게 웃는 표정으로
꽃분홍색 티셔츠를 입어
얼굴이 밝고 환하다

마루에 앉아 있던 나는
과장되게 밝은 표정을 하면서
아버지를 맞이했다

아버지는 보자기에 싼
동그란 모양의 반찬통 같은 그릇을
내게 주셨다

무엇이었을까?’

어머니는 원피스 왼쪽 어깨위에
뻣뻣한 프라스틱
기다란 끈이 풀어져 있다

나는 어디 외출을 하기 위해서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사이 담장 너머
누나가 차를 타고 가려 한다

나 좀 데리고 가

했는데 누나가 가버린다

그러다가 깨었다
꿈이었는데
어머니 아버지 누나
다 돌아가신 분인데
그리 생생하게 보일 수가 있는 고?

늙지도 않으신
오랜만에 뵌 부모님 얼굴은
밝고 걱정 없어 보였다

나를 보러 오셨는가?
데리러 오셨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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