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옛일이 되어 가고 있다.
잊지는 않아야 한다.
흉내낼 수 없는
한없는 효의 근본
너는 내 아들이며
내 아버지인 것을.........
나는 새삶을
귀하고 신나는 삶에 써야한다.
나머지 그 삶의 대부분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어린이 사랑에 헌신하고자 한다.
'어린이를 위한 겨?'
<2005년 문화일보 기사>
효심으로 이룬 ‘추석의 부활’
‘아들 간이식 부자’의 첫 성묘길
기사 :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5091601030927260002 )
‘암과의 싸움은 사람을 무척이나 지치게 만드는구나. 이제 아들의 생명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으니 내가 아버지이더냐? 네가 아버지이더냐?'(아들에게)
'생명을 기꺼이 드릴 것입니다. 움츠려든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 활기차고 자신감에 찬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아버지에게)
간암 말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간이식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사연이 한가위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15일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에서 이성연(54)씨는 아들 수영(23.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2년)씨의 손을 놓지 못했다. 아들의 간을 받아 건강을 되찾은 이씨는 죄스러움과 대견스러움이 교차하는 마음에 연방 수영씨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씨가 간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충주에서 3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오던 이씨는 "다행히 초기다"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병원의 권유에 따라 수술을 받은 이씨는 그것이 암과의 이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암은 지긋지긋하게 이씨를 떠나지 않았다. 암부위를 잘라내고 나면 또다시 새 암세포가 생겼다. 이씨는 끝내 올 3월 간암 말기까지 내몰리며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었다.
유일한 희망은 간이식. 병원은 서둘러 이씨의 두 아들을 검사한 뒤 ‘둘째아들 수영이의 간이 이씨에게 맞을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수영씨는 선뜻 수술에 응했지만 이씨는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부모가 되어서 자식에게 신체를 떼어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또 수영이의 건강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나 혼자 아프고 말지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것은 정말 싫더라구요."
그때부터 수영씨는 완강히 수술을 거부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나갔다.
"차마 아들 몸에 손 못대겠다"는 아버지에게 "생명이라도 드릴 수 있다"
는 e메일을 수백통도 더 보냈다.
"제가 자수성가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제 아들에게 제가 느껴보지 못한 할아버지의 정을 주세요...장난 치는 아이들 혼내가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소박한 행복을 함께 해야죠"
5개월 가까이 수영씨의 거듭된 설득에 이씨는 아들의 '생명 일부'를 받기로 했다. 지난 8월초 수영씨는 자신의 간 50%를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했으며 이씨는 수술후 부작용없이 점차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다.
수술후 아버지의 차도를 보며 행복해 하는 수영씨와는 달리 이씨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켕기는 듯 인터뷰내내 수영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내 가슴속에 내 아들 수영이의 간이 뛰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아요. 수영이가 내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것같아요. 아들이 준 생명 소중하게 살렵니다"
이번 추석에, 이씨는 투병생활로 몇해째 찾지 못했던 고향(충주 앙성면) 선산을 아들 수영씨와 함께 갈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다.
‘’‘’‘’‘’‘’‘’‘’‘’‘’‘’‘’‘’‘’‘’‘’‘’‘’‘’‘’‘’‘’‘’‘’‘’‘’‘’‘’‘’<문화일보 2005년 9월 16일자 윤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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