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행초 - 여름 풍경 - 아름다운 정원 - 별꽃이 피다.
내 방 앞 미니 정원
별꽃이 피다.
넝쿨이 오르도록 줄을 매고
별꽃을 심은지 한 달여
별꽃 몇 송이 부끄럽게 숨어 피었다.
나 혼자 보기 아까워
교직원, 어린이들에게
수 백 본, 분양
8월이 되면 온천지에 별꽃이 피어라
백합꽃 피다.
일산 꽃축제에 가서 사온
노랑 빨강 백합꽃 4그루
와, 감탄의 함성
크고 화려하게 수 놓는다.
봄의 어느날 싹이 나다가
부러져
테이프로, 철사로 깊스해 주었더니
더 예쁘게 꽃 피운다.
플록스(죽엽도, 풀유엽도)도
아주 풍성하고 화려하게
내 방 앞 미니 정원에서 한껏 멋을 부린다.
가흥초에서 지지난해 분양해 온 꽃
그러고 보니 가흥에서 많이도 왔네.
별꽃도 그곳에서 씨받아 왔다.
자연을 이루고
나로 하여금,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곳
작은 정원
없는 것 없이 사시사철 꽃 피우고
저놈들(뱀허물쌍상벌)은
이 곳이 저 너른 학교숲 중에서 가장 안전한 곳인지 어캐 알았을꼬?
내방 창틀에 매달려
한달전 두마리가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열마리도 더 된다.
차츰 뱀허물처럼 길어지겠지....
ㅠ.ㅠ
그러나 오늘 아침
내 미니 정원 단풍나무에 숨어있는 벌집을 미쳐 발견 못하고
한 방 쏘였다.
그넘 참, 그리 숨어있지 않아도 내가 잘 돌봐 줄 것인디.
그렇게 따끔하게 쏘기까지~~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잔디 운동장엔
매일 물주랴, 잔디 심으랴, 풀 뽑으랴
지성으로 봄부터 기르더니
아주 아주 멋지고 녹색의 천연잔디로 자라
운치를 다하고 있다.
잔디에 병을 할 때
어느 놈이 밤에 밟고 다녀
발자욱마다 죽어가더니
이제 살아나 멋진 잔디운동장이 되었다.
애들아, 그동안 운동장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미안하다.
이제
선생님과 공도 차고
마음껏 굴러도 보고
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예쁜 꿈 꾸며 밝게 자라려무나.
자지러지도록 아름다운 목행초등학교여. 그 숲이여!
그 그늘로, 그 푸르름으로, 그 아름다움으로
저 아이들, 마음을 예쁘게, 몸을 튼튼하게, 정신을 올바르게
세계를 경영할 인재로 커 가도록
학교장으로서 엄중히 명하노니
그 역할을 다 할 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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