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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단양오스타 CC -88타

by 신나는 삶 2010. 8. 6.

 

단양 오스타

 

와!

단양 오스타

시멘트 공장에 석회석을 파낸 자리

거기에 어쩌면 저렇게 예쁜 골프장이.......

발상들도 잘 한다.

 

입구에 있는 조형물이 예사롭지 않더니

게스트하우스에서 내려다 보는 파란 골프장이

가슴을 부풀게 한다.

 

 

종일 주룩주룩 내리던 비도

티샷하자마자 거짓말처럼 개이고

"내가 오지말라고 했다."

라는 허풍이 진짜인양

산뜻하게 개었다.

 

낯설어하지도 않고

주욱 뻗어가는 드라이브 페어에 안착

팔뚝만한 붕어 잉어가 골프채로 건드려도 놀라지도 않는

저 연못을 건너

그린에 안착

버디 찬스

 

그림같은 잔디를 9홀을 지나니

어둠이 내리고 환한 등불이 들어온다.


 

물가로 뽀얗게 일어나는 물안개

불빛과 어둠과 물과 잔디들이 어울려

여기가 천상인가 착각이 들 정도.


 

한껏 고조된 즐거움으로

실수 없이

'나이스 샷!'

88타

개인 기록을 갱신한 최고타

 

18홀을 돌고 난 시각은 10시 반

참으로 가슴 뿌듯한 신나는 경험이었다.
 

 

 

나는 골프장에서

구름 위를 걷는 동안

육육회 모임에 간 아내는

친구들이 특별한 생일을 축하한다는 케익으로

상기된 표정으로 촛불을 끈다.

 

간암으로 사경을 헤메이든 어느 지인은

가족들의 무관심으로 하필 오늘

저 세상으로 갔다.

내 새삶은

아내의 기막힌 사랑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하모니였음을 새삼 느끼며

한없는 고마움을 보낸다.

 

저 여인에 영광있으라

하늘도 그 공을 긍휼히 여길 것임에

그녀의 여생을 즐겁고 신나게 해 주실것이다.

 

자칫 나는

이제부터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에

그녀의 동반자이기는 한가?

짐이 되고 방해가 된다고 여기지는 않으려나

스스로 반추해 보는 저녁이다.

 

그녀의 허탈한 마음을

채워줄 방법이 없음이 한없이 안타까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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