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넉두리

낚씨-하늘을 낚다.

by 신나는 삶 2010. 6. 13.

 

오랫만에

낚씨를 하러 갔다.

새벽 5시

잔잔한 유리알 같은 호수

산속에 숨어

나를 기다린 듯 하다.

 

나는 저 하늘을 낚고 싶다.

 

 

왠지 입질은 시원찮고

작년만 못하다.

 

그 산중에도 지나가는 동네분이 있어

옆으로와 알려준다.

'잘 안되지요, 작년에 물을 빼서 고기를 모두 잡았어요'

'그 많던 새우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친절하시기도하다.

 

 

고기를 낚는 것보다 하늘을 낚고자 했음이 거짓인가보다

그 소릴 듣고는

주섬주섬 보따리를 쌀 수 밖에

 

'에라, 집에 가서 골프 연습이나 하자꾸나.'

 

저 연못 가운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엄청난 거품은 무엇인가?

산중에 홀로 앉은이 마음에

섬뜩함이 ........ 

 


 

 


'넉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지구의 신비로움  (0) 2010.06.17
생일 축하합니다.  (0) 2010.06.15
국악한마당  (0) 2010.06.12
검사 결과 - 이상없음  (0) 2010.06.11
행복이라는 것........  (0)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