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낚씨를 하러 갔다.
새벽 5시
잔잔한 유리알 같은 호수
산속에 숨어
나를 기다린 듯 하다.
나는 저 하늘을 낚고 싶다.
왠지 입질은 시원찮고
작년만 못하다.
그 산중에도 지나가는 동네분이 있어
옆으로와 알려준다.
'잘 안되지요, 작년에 물을 빼서 고기를 모두 잡았어요'
'그 많던 새우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친절하시기도하다.
고기를 낚는 것보다 하늘을 낚고자 했음이 거짓인가보다
그 소릴 듣고는
주섬주섬 보따리를 쌀 수 밖에
'에라, 집에 가서 골프 연습이나 하자꾸나.'
저 연못 가운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엄청난 거품은 무엇인가?
산중에 홀로 앉은이 마음에
섬뜩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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