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미의 영혼이 하늘로 입성하나이다.
영혼이 있다면 49일째
아주 떠나는 것이란다.
내게 준 아름다운 사랑은
그래도 마음 속에 남아
내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로다.
네 사랑을 듬뿍 받은 엄마, 아빠의
가슴이 아프도록
진한 눈물로 너를 보낸다.
날 밝으면
영혼이 떠난 네 무덤에
오래도록 서서
너를 배웅해 주마
지난 10년이 너로 하여
참으로
마음 따스했단다.
'포근히 영면하시게.'
배웅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남쪽 유리창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아주 다급하게 스무번도 더
다가가 간유리로 된 창을 여니
자그마한 새가
안으로 들어오려 마구 유리창을 두드린다.
세상에 이런 일이
조금후 현관문을 통해 골마루로 들어와
교장실로 들어오겠단다.
아이구
뽀미가?
뽀미가 작별 인사를?
자그마한 새로 환생을?
'그래, 그래. 마음껏 훨훨 날개짓하여 하늘 높이 오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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