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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말을 타고 달리고 싶다

by 신나는 삶 2009. 11. 6.

 

말을 타고 달리고 싶다

 

어릴적

말을 타고 저 들판을 마구 달리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꼭 그리 하리라고.

 

이제야 그 꿈을 이루었다.

 

 

신나는 마음으로

각목을 사다가 칠을 하고

 

 

구덩이를 파서 못질을 하여

마장을 꾸미길 여러 날

 

오늘

어린이 승마교실을 열었다.

며칠전부터 기대에 차서 기다리긴

아이들이나 나나 똑 같았을 터

 

 

어린이들이 타는 모습에

흐믓한 하루

 

 

저 아이들의 마음은 이미

만주벌판을 달리던 대조영이 되었을 것

아이 아버지 왈

'우리 가문에서 말을 타는 건 네가 처음이로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그렇지 아니하던가?

수십년전 우리 증조할아버지

면내에서 유일하게 말타고 다니셨다더니.........

 

나는 이미 이성계의 직계 후손일 걸 느끼겠으니
 

"워~~~"

저 울타리를 치우렸다.

가흥 둑방길 내쳐 달려보자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