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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한글날이 국경일 되다.(작년에 퍼온 글)

by 신나는 삶 2007. 10. 7.

순전히 베낀 글을 읽으며

한글날을 기다린다. 

 

한글날이 국경일 되다.(작년에 퍼온 글)


  이제까지 국경일에서 제외되어 왔던 우리 글의 날 "한글날"이 국무회의에서 국경일로 재지정 되었답니다. 먼저 아쉽지만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말글살이가 제대로 서야 행실이 바르게 선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우리글에 대하여 얼마나 홀대해 왔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방송국에서 우리말의 실력을 겨루는 장면을 봅니다. 아름다운 한글이 여기저기에 숨겨져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갑게 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출연해서 겨뤄보고 싶기도 하구요. 저는 한 모임에서 3년째 좋은 간판찾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간판은 그야말로 외래어의 범람 그 자체입니다. 크고 선정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간판으로 잘 지은 건물을 도배하는거지요. 맞죠? 지난 한글날에는 우리말로 된 좋은 간판을 찾아서 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충주에서는 ‘보드미’ 동물병원이 상을 탔음)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말 중에서 외국어를 빼면 소통이 가능한지도 세심하게 가려보아야 합니다. 우리 것으로도 가능한 단어를 굳이 외국어를 빌려 쓰고 있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되돌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경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유롭게 몇 자 적어 봅니다.^^*


국경일 지정이 바로 휴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한글의 우수성(퍼온 글)

         


  중국인 왕서방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


  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치나? 자판을 보니 엉뚱한 알파벳만 있다.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 게 불가능해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묘사(한어병음)해 알파벳으로 입력한다. 단어마다 입력 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불편한 건 더 있다.


  같은 병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열의가 없는 사람은 컴퓨터에서 멀어지기 십상이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직 중국인들은 한자의 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 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오필자형(五筆字型)이라고 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 어려워 일반인은 못한다.


  일본인 요시다는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니 역시 알파벳이다. 24개의 자음·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은 하늘의 축복이자 과학이다. 일본인들은 'せ'를 영어식 발음인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각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돼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뀐다.


  게다가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하므로 속도가 더디다.

나아가 '추'로 발음되는 한자만 해도 '中'을 비롯해 20개 이상이니 골라줘야 한다.

일본어는 102개의 가나를 자판에 올려 가나로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워 이용도가 낮다. 이러니 인터넷 친화도가 한국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처럼 언어가 여러 가지인 국가들은 컴퓨터 입력 방식 개발부터 골칫덩어리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일본 문자35초 걸린다는 비교가 있었다. 한글의 입력 속도가 일곱 배 정도 빠르다는 얘기다. 정보통신(IT)시대에 큰 경쟁력이다.

  (삼성전자의 천지인, LG전자의 나랏글 등)


  한국인의 부지런하고 급한 성격과 승부근성에, 한글이 ''디지털 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이 있는 덕에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인터넷 문자 정보의 양은 세계 몇 번 째는 된다.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한글날.

세종이 수백 년 뒤를 내다본 정보통신 대왕이 아니었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26개인 알파벳은 한글과 같은 소리문자이고 조합도 쉽지만 'a'라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 독음이 다른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어휘 조합능력도 가장 다양하다. 소리 표현만도 8800여개여서 중국어의 400여개, 일본어의 300여개와 비교가 안 된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거의 0%인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 가능했고 이게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