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적인 이야기

마산 사람이 강원도로 이사가서 쓴 일기

by 신나는 삶 2022. 12. 6.

**마산 사람이 강원도로 이사가서 쓴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
마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
아내와 같이 치웠다.

!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

12/22

하얀 똥덩어리(-_-)
간밤에 더 쌓였다
.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c
!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 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다
.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 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X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
간밤에 그 망할 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 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

개눔c!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
우라질 멍멍이 x끼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 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 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
그 놈이 밀어놓은 눈때문에
삽을 여섯 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
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머리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바람에
차로 치었다
.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 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
뭣 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 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 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시칸 C키들 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마산으로 이사 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오우!!! 뷰리블 씨리!"


<출처> : 무척 오래전(인터넷이 생기던 초창기)에 어디에선가 퍼온 글이라 출처를 잘 모름

'감동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悲夢  (0) 2024.10.02
아기곰  (0) 2024.08.25
어느 노인의 유언장  (0) 2022.09.02
님의 침묵  (0) 2019.09.19
우분트(UBUNTU)란 말을 아시나요?  (0)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