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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제2의 박세리가 잉태되고 있다

by 신나는 삶 2008. 3. 18.

 

제2의 박세리가 잉태되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그 이튿날 전화가 왔다.

3,500만원 배부

골프 연습장 신축자금

 

이건 뭐야?

새 일을 벌리는 걸 좋아하는

내 성취감을 위한 일회성 웬 떡이야?

 

전임과 동문회장들의 힘들인 노력의 성과라

자랑하고 희망적이라는데.......

 

오늘

괴산으로 진천으로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러 갔다.

 

그들은

 

큰 꿈을 갖게 하는 좋은 시설이고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교육 차원의 시설

동문과 청의 예산, 시의 지원과 학교장의 열정의 결실로

소규모학교의 발전과 .......

 

어린이들이

자랑스럽기는 하겠다.

자신감은 생기겠다.

골프연습장에 환갑이 가까워서야 처음 들어가본 나에 비하면

기특하고 대견하고

제2의 박세리 되는 꿈 꿀만도 하다.

도시 어린이도 못하는 기회가 되었으니.

 

그러나

취지를 이해하고 목적은 무엇이고 목표는 어떻다는

희망을 떠벌려야 하는 나는

스무날이 되도록 마음 속에서 정립이 덜 되었다.

 

그러면서

신축을 위해 마음이 바쁘고 몸은 동분서주한다.

 

친구들아, 팔자에 있는 골프 쳐 보세나.

 

동문님들,

자제분들 50여명만 데리고

이리로 오세요

운하로 지나는 뱃머리에 골프공을 날리는 환상의 모교

천재를 만들어 드리리다.

도시 못잖은 맞춤식 교육은 당연지사

 

하룻밤 헛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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