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넉두리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by 신나는 삶 2013. 2. 25.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