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비리를 가다
김천에서 응원하고
직지사 입구에서 정식으로 점심
돼지고기 맛있고, 더덕구이에 막걸리 한잔
커!
오는 길에 경천대 들러
문경읍 진남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오정산 등산로 입구 토끼비리를 가 보기로 했다.
토끼나 지나다녔을 법한 소로길
천길 낭떠러지 비탈길 중턱에
경상도 쪽에서 한양길을 가자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
수 천년전부터 사람들이 지나다녔다는 옛길
옛날부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밟고 지났기에
저 바위들이 닳고 닳아
움풀움푹 들어간 모양에
인생 무상이라......
옛날에는 있었을 법한 곳에
산성을 쌓아 놓은 곳
그 반대쪽 아주 작은 소로길
철길을 가로 질러
거기가 토끼비리란다.
지금은 기적소리 들리지 않는 저 철길 따라
1km 쯤 가면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이 있단다.
저 바위길
옛날 어던이가 그렇게도 많이 다녀
저리도 닳았을꼬
위험한 비탈길은
이정표와 안전 층계와 난간으로 만들어
편리하게 하였다.
수천년
수백만명이 밟아
산중턱에 바위들이
돌, 자갈 섞어 콘크리트한 것 같은
전형적인 역암
굵직굵직한 강돌멩이 박혔으니
예전에 강 바닥이었을텐데
저 바위들이
어찌하여 산 중턱에 있는고?
내려다 보이는 서울 가는 길
저 아래 보이고
절벽 아래 저 다리 건너 멀리 보이는 곳
레일 바이크 타는 곳
저 길따라 한양으로
과것길 떠나보세
저기 가리키는 저 곳엔
무엇이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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