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을 만나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석가탄신일
작년에 갔던 괴산 감물면에 있는
무심사를 찾았다.

주지 스님은 신바람이 났다.

꽃잔디는 만개하였고, 철쭉과 영산홍들이 만발한 그곳은
운무에 싸여
신비감을 더 한다.
대웅전에 들러
동자승이 가르쳐주는 대로
작은 부처 머리 위에
조롱박으로 세 번 나누어 물을 부어 씻고
깊이 절하고 시주함에 마음을 넣었다.
'나로 하여금 마음을 다스려 주시옵고, 가족과 주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작년에 10명이었던 동자승은 20명이란다.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세살도 안되는 어린 동자승도 있고
중학생도 있단다.
하마
그들은 어른닮은 아이, 제밥그릇 제가 들고 치운다.

동자승 후원금으로
지갑을 열어 접수하니
영수증으로 가슴에 꽃을 달아준다.

절밥 한 그릇 뚝딱, 절편과 과일도 한접시 푸짐하여 맛있게 먹고
절에 있는 동안 그쳤던 비는
돌아서 차에 오르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하늘에서 보낸 사람은 다르다!!!'
란 아내의 표현은 틀리지는 않은 듯..........

동자승들의 하양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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