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다가........
하마 1차 임기가 끝나고
중임을 위한 면접시험이 내일이란다.
무어라 대답해야하나 부담이 되지만
1등을 하면 어쩌지? 상도 주나?
아침에
사랑하는 아내의 진한 xxx로 짜릿한 배웅을 받고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며 10여분 달리면
와!
나무숲이 우거진 100m의 진입로를 지나
교문앞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숲속의 학교가 나를 맞는다.
거기로 들어서는 재잘재잘 아이들
이미 그 숲속 피톤치트는 마음들을 아름답게 할 것이고
선생님들 또한 시 한 수 읊으며 교실에 들어설 때
거기에서 노래 한 곡조 부르면
공부 저절로 되지 않겠나? 사람다운 사람 되지 않겠나?
내 방에 들어와 문을 열면
베란다 위에 꾸민 소정원에서 골프 퍼팅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파랗게 천연잔디 깔린 운동장 가로 우거진 나무나무들
그 사이로 멀리 언뜻언뜻 보이는 탄금대와 탄금호
'나는 죽어서 천국에 와 있는 것 아닌가?'
볼을 꼬집어 본다.
답변을 준비하려니 골치만 아파
에라 골프연습장에나 가서 300m쯤 드라이브 샷
가흥에서의 신바람나게 아이들과 교감하며 추종을 불허할 명품학교를 만들어가던 행복했던 2년반과
이런 것들을 면접관에게
진솔하게 피력하면 1등하지 않을꼬?
내 인생에 마지막 시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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