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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어느 못난 가장의 넉두리

by 신나는 삶 2010. 9. 22.

 

차라리 꿈이었으면..........


가족들이 모여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조상들께 감사의 제사를 모시는

각박한 현대인을 한 구심점으로 모이게 하려는 조상들의 기막힌 슬기

한가위 명절


오늘

그 옛 선현들의 대물림과 너무나 역행하는

우리들의 하루


한 가장의 齊家가 부족한 소치려니

일생일대의 최악의 날

울어도 소용 없고, 몸부림쳐도 소용없으니

다른 집에나 오는줄 알았더니

오호 통제로다. 어찌 이런 일들이 내게 오는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병이라고 한다면 고칠 수 있을까?

실수라고 한다면 되물릴 수 있을까?

잊으라고 한다면 잊혀질까?


다 내탓이지만

감당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

다 용서했다고는 하지만 온갖 상상들이 나를 괴롭히고

몸서리쳐 지도록 얄밉도록 야비한 짓거리들이

두 눈뜨고 살을 맞댄 내 옆에서 이루어졌었음에

지난 일년여, 과거와 180도 달리 생활에 투명하려하는 것이 안쓰럽고 고맙기는 하나

그 무너진 신뢰는 다시 찾아질까?

차라리 꿈이었으면..........


어떻게든 벗어나려, 정당화해보려는 마음은

온갖 안좋았던 과거의 일들을 엮어 당위성을 찾으며 더 미움으로 자라

치유하기 힘든 수렁이 된다.

어쩌다 그랬을까?

그랬어야할만큼 내가 미운 짓만하는 못된 놈이었을까?

30년, 무능하고 매정하여 불행한 가정이었을까?


우리 가족들이 감내해야하는 고통이 너무 크다.


                                          어느 못난 가장의 넉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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