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한해의 벽두에 서서
온가족이 모여
거실에 제멋대로 길게 누워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의 반성도, 오는해의 기대도
그져 평온하기만한 아침에
오늘만 같은 일년이길 바라는 게 전부였다.
모두다 보내고 휑한 오늘
아침부터 푸짐하게 내리는 눈은
저녁나절엔 30cm는 될 듯
하늘에서 퍼부어주는 하얀 복덩어리
온천지를 새로 시작하라고
지난것 다 잊으라고...........
그래
모두가 하얗다.
아무것도 없다.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2010년 1월 5일 - 아내와 호암지
이국적인 풍경에 휴대폰 꺼내들고 찰칵!
20cm 도 넘는 눈길
시내를 돌아돌아 6km는 걸어
맑고 하얀 아내의 뒤를 따라
집으로 가는 길
온통 하얗고 깨끗하여
새롭고 새롭게
마음 속까지 새하얗게
그런 해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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