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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나는 행복하고 싶다.

by 신나는 삶 2009. 9. 17.

 

나는 행복하고 싶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어떻게 주신 생명인데....

하늘은 무언가 목적이 있고 바람이 있지 않았겠는가?

 

아내의 애끓는 염원과 헌신

아들놈들의 바람은

이미 내 삶은 그들의 것일게다.

누가 무어라해도 아내는 내 어머니 같은 분이며

내 아들은 내 아버지의 다름 아니다.

 

하늘은 내 아내를 지켜줄 것이고

나 또한 그녀를 위해 그 어디, 어떤 어려움에서도 구해 내고

내 아들들을 돌볼 것이다.

지난 세월 그들은 나를 위해 지성이면 감천이 이 아니었겠는가?

 

나는

내 가족과 행복할 것이고

행복해 지고 싶다.

내 허물도 모두 용서받고 싶고

지난 한, 지난 일들을 잊고

앞을 향하여, 밝은 미래를 엮어가고 싶다.

 

그들과 같은 곳을 바라다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굳이 얼굴 찡그려 화내지 않고

편안한 표정으로 빙그레 웃자

 

나는 오늘도 행복을 느끼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

폭신한 라텍스 침대에서

아내와 살맞대고 깊은 정 나누는 한 시간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늦사랑

출근시간, 뽀미의 악수 다음으로, 다시 터득한 아내의 배웅은

기막힌 하루의 시작

 

대한민국 제일의 절경인 30분의 출근길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아침에 교장실, 아이들과 하모니카 연주는 여기가 천상임을 확인하고

사흘째 익혀가는 오카리나는

다음달 저 아이들과 합주를 기대하며 신나는 시간

30여분의 독서시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업무협의, 결재를 처리한 후

10시

10m 거리의 전용 골프연습장

골프채 휘드르며 땀 한번 쭉 흘리는 시간

무어라 하지들 마라

나는 공무집행중이시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이 가벼운건

나를 눈빠지게 기다리다 기다리다

문 열기 무섭게

침으로 온통 세수시키는 두 여자가 있음이요

그들의 사랑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입살이라던가?  너무 행복을 노래하다

시샘하듯

가끔 끼어드는 일탈, 화내야하는 일들도, 있어서 안되는 속상한 일들도

도가 지나친 행복의 도취를 더 맛내기 위한 소금이라

그 또한 곧 지나가리니

나는 행복합니다.

 

 

하늘타리

뱀오이

조롱박

 

저 맑음으로 평생을 어린이와 살고 

내아내와 내 자식들,  내 지인들과

저 밝은 웃음으로

여생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