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그런 사람이 있을까?
내게 그런 친구가 있을까?
내게 그런 가족이 있을까?
잠시 회한과 우수
내 인생을 반추하면서....... 성연.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며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마지막이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헛된 만남보다는 단 한사람의 진심과 만나야 죽음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떠날 때 손을 잡아 줄 사람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중에서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18/2014021803332.html?cs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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