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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단양대호CC - 야간골프

by 신나는 삶 2011. 10. 10.

단양대호CC - 야간골프

 

83타

하, 멀리 날아가는 드라이버샷

날아온 거리는 얼마나 되겠나?

와, 260m입니다.

 

어르신, 대단하십니다.

어르신이 무어야? 나는 아직 청년일세

 

제천을 지나 단양쪽으로 10여분

환상적인 골프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저녁 무렵

내려다 보이는 호숫가의 그린들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다.

 

이미 저 속의 주인공이 된 듯, 가슴이 벅차 오른다.

 

티업

가라앉은 마음으로

힘을 빼고, 머리를 박고

신중하게 날린다.

 

주욱 멀리 날아가는 저 공을 바라보는 그 마음은

무언가 응어리진 마음 속이 뻥 뚫린 듯 싶다.

 

해는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면

불이 들어오고 녹색의 잔디와 호수의 물과 어스름 물안개가 섞여

이미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나이스 샷"

경쾌하게 외치는 소리는

밤 하늘에 메아리지고

보름이 가까워 둥그렇게 떠오른 달은 그 정취를 더한다.

 

나 오늘 여기에 왔다네

기록은 83타

이러다 선수 되는 거 아니야?

 

밤 10시 반은 되어

끝이 나고

신나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