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넉두리

다시 평온을 찾고......

by 신나는 삶 2008. 6. 23.

 

밤새

손을 보려한 사람은

어떻게 눈치를 챘나보다.

그놈의 설계도

2달씩이나 안된다 된다 하는 통에

요새 세상에 급행료를 원하나?

학교통폐합이 결정되면 골프장은 안 된다

시설계 업무에 속하지 않는 헛소리하더니 잔머리를 굴려 지연시키려는가?

도장도 사인도 없는 내역서만 보내어 설계도라니......

 

극에 달할 만큼 열받게 하여

오늘은 기여코 사고를 낼 판인데

다행히도 완성하여 보낸단다.

막판에는 정말로 물불 안 가리고 일 저지르고 말

이 성격도 못됐다.

참을데까지 참는 그것이 오히려 화근일 수도 있겠다.

그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다시 평온을 찾고......

 

조령산 맑은 물의 민물새우

생태관찰자료 수집

민물고기 수족관에 서너마리 넣고

 

남자들끼리 파썰고 고춧가루 뿌려

첫수확한 애호박넣고 밭에 풋고추랑 수제비 떠넣고

라면 넣어 팔팔 끓인 한 냄비

 

막걸리에 곁들여

등나무 밑에 둘러앉은 퇴근시간

청주까지 가야할 이웃 길손까지 붙잡아

입 속에 감도는 그 맛을 음미하며

호기롭게 너털웃음을 웃었다.

"설계도를 찾아 들어가는 중입니다"

웃음소리는 더 커질 수 밖에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으나

하나씩 성취해 가는 그런 맛으로 산다.

 

그것봐라

별거 아닌 것을 가지고.......

 

 

 

 

 

 

 

 

 

 

 

 

'넉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일 체한 듯하다.  (0) 2008.06.27
공수(拱手) 인사 예절 -배꼽인사  (0) 2008.06.24
내게는 신이 필요한 듯하다.  (0) 2008.06.23
심각한 어린이 노동 착취 현장  (0) 2008.06.20
조령산을 낚다  (0) 200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