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상록 CC - 눈 내리는 날
어이구 추워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날
새벽 5시
캄캄한 밤에 출발, 천안에 도착하니 7시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리다.
그나마 바람이 없어
목도리로 휘 감으니 견딜만 하다.
7시 20분 티업
첫 드라이브가 멋지게 날아가고
첫 홀에서 파
아직 어둠이 내린 잔디에는
라이트가 밝게 빛나고
다른 곳보다 몇 배는 넓은 페어에
자신있게 휘드르는 샷
캬, 요 맛에 골프를......
동쪽하늘 일출을 골프장에서 보는 그 기분도 괜찮다.
어이구머니나
몇 홀을 치고 나니
눈발이 흩날린다.
차츰 굵어지던 눈송이는
이제는 펑펑 내린다.
따뜻한 차 한 잔에
몸을 녹이고
하얗게 쌓인 눈이
넓은 잔디를 뒤덮으니
그 또한 멋있는 운치로다.
옆에 떨어진 공도 찾지 못하여 헤메이고
꽁꽁 얼은 그린에 떨어진 공이 펑펑 튀어 어디로 가버리고
그나마 간신히 그린에 올려 퍼팅한 공은
눈사람처럼 커져 굴러가다가 멈추어선다.
이제 후반들어 몇 홀 남지 않을 때쯤
눈이 녹아버린 그린에는 신발에서 떨어진 눈뭉치가 또 공을 막아선다.
그런 와중에도 88타
와우, 나 무척 잘한다.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오늘 하루 신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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