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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초-나는 행복한 선생님이로소이다.

신나는 삶 2012. 10. 26. 11:59

나는 행복한 선생님이로소이다.

 

맑은 눈을 가진 아이가 있고

웃음이 있는 곳

꾸밈없는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다정한 사람이 있다.

 

학교숲이 살아 있고

형형색색, 울긋불긋 파스텔화 같은 나무나무나무

시몬~

운동장 가득 쌓인 낙엽 밟으며......

끝내주는 학교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소리는

KBS관현악단의 연주보다 멋진 음악 같고

 

 "사랑합니다, 교장선생님~!"

인사하는 소리는 행복의 나팔

 

 내게 쫒아드는 아이들의 미소는

천사같은 맑음

 흐믓하지 않을 수 있나?

 쌓여가는 낙엽은

한해를 잘 보냈다는 자부심의 수채화

 

 진분홍의 단풍은

짙은 유혹이 담긴 이쁨의 뽐냄이로다.

 저 그림을 보고

누구라서 마음이 고와지지 않겠나.

 나는 그 곳에 있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탄할 뿐이다.

10수년전

이 학교숲을 조성하여

전국 제일의 아름다운 학교로 명성을 드높이게 한

그때 그 분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정말로 엄청난 노력들을 하셨는데~

나 혼자 즐기기엔 미안할 뿐~

 

그 당시 교장선생님이신 박천규님

이 학교를 이렇게 되도록 총괄하신 그 당시 교감이신 윤명규님

몸이 부서지라 일하신  황영복,황각구,이필혁

다음 주 화요일

그때 일 회상하며, 담소나누시자고......

그 분들 아니고서야 언감생심, 이런 멋진 학교가 되었을라구~

나도 한 몫 했었다는 자부심........

봄에 피는 저 자산홍은

이 가을

겨울이 가는 걸 기다리기에 몸달았나보다.

내년을 기약하고

혼신을 다하여 자기 임무를 다 했으니

다음 세대

더 예쁘게 부활하시게 

널려있는 낙엽

저 아이들 뒹글며 뛰어놀라고

그냥 두라고 했다. 쓸어버리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