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체리를 따다.

신나는 삶 2011. 6. 8. 16:24

체리를 따다.

 

어느 시골 빈 집

뒤안에

발갛게 주렁주렁 열린 체리

알맞게 익어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나무 위에 올라가

요기도 이쏘 조기도 있고

너무너무 많이 달린 탐스런 열매를 따느라

신바람이 났다.

입에 넣으랴, 봉지에 담으랴.

 

터질 듯한

빠알간 체리

예쁘기도 하다.

 

한참을 따느라니

누군가 다가와

"누구인데 마구 따느냐?"

고 호통을 친다.

 

"ㅇㅇㅇ 아시나요?"

이 집 주인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

그제서야 부드러워 지셨다.

 

여동생이시란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안부 전해 드리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