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천등산 속 작은 마을 - 석천리
신나는 삶
2011. 3. 27. 21:42
천등산 속 작은 마을
석천리를 찾았다.
거기에는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는 노부부가 있다.
각종 야생화로 사시사철 꽃 피우고
소나무, 물앵두, 감나무 온통 가지가지 나무들을 심어
예쁘게 조경을 하고
마당에는 잔디를 심고, 그 가운데는 꽃잔디를 심어
봄에는 꽃향기로 몽롱하도록 꾸며놓고
집주위에는 사과나무 수백그루 심어 소득을 올리고
머루, 다래, 포도, 호두, 오야나무 맛맛으로 심고
닭이며, 토끼며, 오리, 기러기, 거위까지
동물나라 만들었다.
살다살다
고향 찾아 저리 살고픈게 모든 이의 소망이 아닐까?
달래, 냉이 캐는 아내는 신이 났고
마당에 잔디밭, 나는 골프채 꺼내들고 어프로치 연습
신선이 따로 없다.
우리 아들들 어릴 적
2년을 여기에 근무하던 곳
그 때 거기에서 같이 근무하며 옆집에 살던 이
마치 친정에 온 듯, 친척 집에 온 듯
진심으로 반겨주는 노부부의 애틋한 정에 오고싶은 곳
오늘도
자꾸 더 놀다 가라더니
어느새 토종닭 한마리 이미 끓고 있다.
친정어머니 싸 주시듯
보따리가 하나 가득
도라지며, 김치, 계란, 기러기알, 거위알
'학교에 가지고 가 부화를 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겠다.'
기러기알, 토종닭알, 거위알
양지녘엔 상사화잎이 한 뼘은 돋았다.
할미꽃도 막 피려한다.
호미로 상사화 알뿌리 캐고, 할미꽃 뿌리 캐어
학교 내 방 앞 테라스화단에 두고 보야겠다.